https://zeropin.kr/">컬쳐랜드 보더니 점점 우울감이 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신체가 안 좋아지고 아이는 아이대로 심적으로 힘들고, 악순환의 반복 같아요.”

노동시장 양극화부른 코로나19

유00씨의 지난 1년은 코로나(COVID-19)가 불안정 근로자에게 어떤 고난을 안기는지 생생하게 노출시킨다. 통계청의 ‘2040년 연간 채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임금작업자 가운데 고용이 진정된 상용직은 한해 전보다 90만5천명(2.1%) 늘어난 반면 임시직은 31만3천명(-6.3%), 일용직은 80만1천명(-7.5%) 줄었다. 직장갑질119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천명을 상대로 저번달 벌인 조사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뒤 실직을 경험한 비정규직(36.1%)은 정규직(4.7%)의 8.4배나 됐다. 일용직(45.7%)과 프리랜서·특수채용직(38.7%)의 실직 경험률은 더 높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한 노동시장 양극화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가 코로나바이러스 바로 이후 4년 동안 실직이나 노동환경 변화를 경험한 4명의 근로자와 심층 인터뷰를 두 결과에도 이런 실태가 빼곡히 확인됐다. B씨와 같은 가짜 ‘5인 미만 산업장 근로자와 더불어 프리랜서와 특수채용직, 하청작업자 등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인한 타격을 전신으로 받고 있었다.

50년 이상 경륜선수로 일한 10대 후반 이장혁(가명)은 근래에 하루에 아홉 가지 일을 한다. 경륜 경기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작년 5월 직후 열리지 않았다. 등급에 맞게 경기 출전상금 등의 수당 170만원을 차등 지급받는 경륜선수들은 경기가 없으면 매출도 없다.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도 가입해서는 안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수당을 주기 위해 몇 차례 모의 스포츠를 열고, 무이자로 몇백만원씩 대출도 해줬지만 그걸로는 “빚 갚기도 바쁘”다.

결국 이장혁은 오전 8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하고, 오후 2시10분까지 한 렌털회사로 출근해 저녁 6시까지 영업 일을 하며, 퇴근 잠시 뒤에는 자정까지 대리운전을 한다. 때때로 보호자가 소개해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일도 나간다. “렌털 영업은 월 160만~130만원 정도, 대리운전 일은 월 30만~130만원 정도 벌었어요. 죽으라는 법은 없어서 어떤 식으로든 아등바등해요. 아내가 얼마 전 ‘조금만 버티자. 잘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보고 울컥했지요.”

12년차 경륜선수인 40살 김용묵도 한때 신체의 일부와도 같았던 자전거 쪽으로는 이제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김용묵은 낮에는 체조를 하고 저녁에는 대리운전 기사 일을 병행하다 작년 3월부터는 전혀 요가를 접고 일만 https://en.wikipedia.org/wiki/?search=문화상품권 하고 있다. 근래에은 터널 공사 일을 하거나 소파 배송하는 일을 한다. “대리운전 기사나 일용직 일을 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직업을 물으면 프로 경륜선수라고 설명하지 않고 그냥 알바하며 산다고 얘기해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까 경륜선수 직업은 이제 내려놓을까 생각 중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케이에이(KA)는 전년 8월부터 지속해서 “바라는 직원들”은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 신청을 하라고 했다. 회사는 “강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신청하지 않는 이들을 엉뚱한 부서에 배치했다. 36살 여성 김지원도 전년 12월 결국 무급휴직을 택했다. 어이없는 건 회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타격 업종에 대해 노동자의 유급휴직 급여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0~24%가량의 회사 자체 부담이 싫어서다. 처음에는 저항도 했던 노동조합 동료들은 요즘 몇만원씩 빠져나가는 조합비마저 버거워한다. “190여명이던 노조원이 40명으로 줄었어요. 노조 카톡방에 무슨 글을 올려도 이젠 아무 반응도 없어요.” 김지원은 최근 어머니가 운영하는 테이블 3개짜리 분식집에서 서빙과 배달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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